정보
2024년에 개봉한 영화 <애비게일(Abigail)>은 ‘라디오 사일런스(Radio Silence)’ 팀, 즉 <스크림(Scream)>(2022), <레디 오어 낫(Ready or Not)>(2019) 감독진의 신작으로, 12세 소녀 뱀파이어를 중심으로 한 호러 코미디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공포를 넘어, 발레 동작을 활용한 살벌하고 기상천외한 연출로 관객에게 독특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코믹과 공포,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잡아냈습니다. 이야기의 출발점은 강도 같은 범죄자들이 거물의 딸인 12세 발레리나 애비게일을 납치해 외딴 맨션에 가두게 되는데, 단순한 몸값을 받기 위함이었지만 이들은 진짜 뱀파이어를 붙잡았다는 사실을 나중에 깨닫게 되면서 예상보다 훨씬 잔혹한 반전이 펼쳐지고, 그 과정에서 범죄자들의 알맹이 없는 대화와 갈등은 크게 부각되지 않지만, 오히려 ‘애비게일’의 등장 이후 시청자들은 그들의 말보다 행동에 집중하게 됩니다. 영화는 절반은 범죄 스릴러, 절반은 뱀파이어 호러 코미디라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톤 전환이 <From Dusk Till Dawn>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도 있습니다. 발레리나의 우아함 속 칼날 같은 진화가 시각적 충격을 줍니다. 감독들도 애비게일 실행 장면에 “발레리나 모티브를 적극 활용했다”라고 밝혔으며, 폐쇄된 맨션은 피로 물든 공포와 희열을 동시에 강화하는 공간으로 기능하며, 다양한 코믹·액션 장치들을 배가시킵니다.
줄거리
뉴욕 언더월드 거물의 12세 발레리나 딸 애비게일(알리샤 위어)을 6명의 범죄자들은 몸값을 받기 위해 납치하게 되며, 외딴 폐쇄된 맨션으로 그녀를 데려갑니다. 단순히 5천만 달러를 받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으나, 프랭크(댄 스티븐스)는 그녀가 보통 조직의 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며, 포기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미 맨션은 고립되고 외부 출입이 차단되게 됩니다. 곧이어 범죄자 중 한 명인 딘이 목이 날아간 채로 발견되며, 그녀가 단순한 소녀가 아닌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뱀파이어임을 깨닫게 됩니다. 애비게일에게는 뱀파이어 퇴치 방법이 먹히지 않았으며, 빛에 약하단 것을 조이는 알게 되며, 공격해 보았으나 타격은 있지만 곧이어 회복하게 됩니다. 그들은 한 명씩 계속 희생되게 되고, 결국 조이와 프랭크만 남게 되는데, 이 납치극을 주도한 램버트 역시 뱀파이어였음을 알게 됩니다. 램버트는 애비게일을 배신할 계획으로 부하로 삼을 프랭크를 뱀파이어로 만들게 되지만 프랭크는 뱀파이어가 되자마자 램버트를 죽이고, 애비게일 와 조이를 공격하게 됩니다. 막강해지고 무자비해진 프랭크를 대적하기 위해 애비게일 와 조이는 한편이 되어 맞서 싸우게 됩니다. 모성애가 강했던 조이에게 잔인했던 뱀파이어 애비게일은 마음을 열게 되고, 프랭키를 처리한 다음 조이는 살려주게 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애비게일의 아버지. 진짜 뱀파이어의 보스가 등장하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관람평
영화 <애비게일>은 단순한 공포영화가 아닙니다. 전통적인 뱀파이어 장르에 발레와 코믹, 스플래터를 결합해, 2024년의 독특하고 신선한 호러 경험을 제공합니다. 알리샤 위어의 강렬한 연기와 라디오 사일런스 감독진의 균형감 있는 연출이 어우러져, ‘예상 가능한 전개에 반전과 유머를 더한 즐거운 영화’라는 평을 얻었습니다. 잔인한 광경과 유쾌한 요소가 함께 존재하므로, 새로운 스타일의 장르물이 궁금한 분, 가벼운 공포와 웃음을 원하시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초반에 애비게일이 본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는 전개가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애비게일(Alisha Weir)은 발레 자세를 취하다가 표정까지도 살기를 드러내며, 상대를 처참하게 공격하는데, 이 영화는 아동 배우이자 주인공인 애비게일역을 맡은 알리샤 위어의 훌륭한 연기가 살려낸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발레리나이자 뱀파이어인 애비게일의 광기를 잘 표현해 낸 최고의 배우라 앞으로의 미래도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밀도 높은 공포와 가벼운 코미디가 함께 어우러진 영화였으며. 주요 캐릭터들은 전형적인 캐릭터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들이 애비게일과 교전하며 겪는 당황과 공포가 재미의 요소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전형적인 뱀파이어 영화와는 다른 재미와 스릴을 보여줬던 영화 <애비게일>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