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2024년 10월 16일 개봉한 영화 <보통의 가족>(A Normal Family)은 15세이상 관람가로 허진호 감독이 네덜란드 소설 ‘더 디너’를 한국적 맥락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등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하며, 개봉 이후 서스펜스와 드라마 부문 모두에서 강렬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단순히 가족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녀의 범죄와 부모의 도덕적 딜레마를 중심으로 ‘윤리적 갈등’의 중심에 관객을 세우는 이 작품은 한국 사회의 민낯을 들여다보게 합니다. 허진호 감독 특유의 정제된 연출과 배우들의 디테일한 감정선은 작품에 더욱 깊이를 더하며, 개봉 후 한국 관객뿐 아니라 해외 언론, 영화제에서도 주목받았습니다. 영화는 두 부부(변호사 ‘재완’(설경구)부부와 소아과 의사 ‘재규’(장동건)부부)가 CCTV에 찍힌 자녀의 잔혹한 범죄 장면을 목격하면서 시작합니다. 표면상 평범해 보이던 이 가족은 순간적으로 ‘윤리적 딜레마’에 빠집니다. 영화 <보통의 가족>은 "2025년 최고의 영화 10편"의 유일한 한국 영화로 등재되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토론토 국제영화제, 런던한국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 다수 초청으로 작품성을 검증받았습니다. 깊이 있는 드라마와 서스펜스를 강렬하게 표현해낸 <보통의 가족>을 소개합니다.
등장인물 및 줄거리
이 영화의 주인공인 두 부부 : 변호사 ‘재완’(설경구)부부와 소아과 의사 ‘재규’(장동건)부부. 재완 부부는 물질적 안정을 중시하며 딸의 미래를 먼저 고려합니다. 재규 부부는 정의와 도덕을 우선하지만, 현실의 무게에 흔들립니다.
재완(설경구)는 냉철하지만 내면의 고뇌를 숨기지 않는 부성애를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재규(장동건)은 원칙주의자 의사로서 균형 잡힌 감정선을 보여줍니다. 연경(김희애)은 워킹맘의 현실감과 냉엄한 모성애 사이의 균현을 표현하고, 지수(수현)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가족을 바라보는 인물로서 갈등에 균열을 만듭니다. 이들의 조합은 캐릭터별로 내면의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는 장면이 이 영화의 포인트가 됩니다.
어느 날, 재완의 딸 혜윤과 재규의 아들 시호가 노숙자를 무차별 폭행해 치명적 피해를 입히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 사건은 큰 충격을 몰고 옵니다. 재완은 성공한 변호사답게 딸을 방어하려 CCTV 증거를 숨기거나 축소하려 합니다. 재규는 원칙주의자로서, 정의를 지키고 피해자의 권리를 존중하는 쪽입니다. 이 일로 인해 두부부의 정기적 식사 자리는 점차 싸움의 장이 됩니다. CCTV 장면, 양가 간의 대화, 거짓 위로와 속마음이 교차하며 분위기는 폭발 직전까지 치닫습니다. 양재규는 끝내 정의를 선택하려 하지만, 양재완은 상황 수습을 위해 법적 조언과 합의를 추진하며 가족의 결속이 흔들립니다. 결국, 두 가족은 보통의 가면을 걷어내고 진짜 얼굴을 드러내게 됩니다. 영화는 충격적인 엔딩으로 끝맺습니다.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건을 수습하려던 부모들의 방법이 실패하고, 가족의 균열은 되돌릴 수 없는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관람평
영화<보통의 가족>은 "보통"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어렵고 복잡한 감정과 가치의 균열 위에 서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도덕성과 생존 사이에서 현실적인 고민을 하는 모습에서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영화입니다. 학벌 중심의 문화와 물질만능주의, 죄의식이 결여 된 현재 한국 사회의 그림자를 잘 표현해냈고, 자녀가 저지른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계급과 윤리적 기준의 차이는 중산층의 민낯을 잘 드러냈다고 봅니다. 이 모든 요소가 모여 완성된 이 작품은 단순한 서스펜스가 아닌 ‘가족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이라 평가받습니다. 연출은 실내극 같은 구조를 따르되, 고급 레스토랑의 식탁 장면에서 터지는 갈등과 감정의 폭발은 공포 영화 같은 서스펜스를 선사하였으며, 이로 인해 대사보다 더 강렬한 시각적·정서적 임팩트를 줍니다. 허진호 감독이 감성 멜로를 넘어 최초로 선보이는 심리 서스펜스로, 좁은 식탁 공간에서 폭발하는 감정과 갈등이 큰 몰입감을 선사했으며, CCTV 장면부터 클라이맥스까지 인물 간 대립구도를 통해 관객을 끊임없이 긴장하게 만드는 감정 중심의 연출이 돋보입니다. 설경구와 장동건이 형제로서의 상반된 신념과 괴리감을 깊이 있게 표현합니다. 김희애와 수현 역시 신념 대립과 냉소적 시선을 통해 극의 균열을 적극 조명한 연기로 호평받았습니다. 배우들의 감정 연기, 허진호 감독의 연출력, 그리고 한국의 중산층이 직면한 윤리 갈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점에서 높은 평가 되는 영화 <보통의 가족>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