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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넘어 마음으로 전하는 이야기 - <CODA> 정보 및 리뷰

by euntong 2025.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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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넘어 마음으로 전하는 이야기 – 영화 CODA 정보


영화 <CODA (2021)>는 ‘청각장애인 부모 밑에서 자란 청인 자녀’라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가족, 꿈, 소통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감동적으로 풀어낸 영화입니다. CODA는 “Child of Deaf Adults”의 약자로, 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자녀를 뜻하는 용어죠. 이 영화는 그런 현실 속에서 자란 한 소녀의 성장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내며 전 세계 관객들의 공감과 눈물을 이끌어냈습니다. 2021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4관왕을 수상하고, 이후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조연상, 각색상까지 휩쓴 CODA는 소외된 목소리를 이야기 중심에 세운 작품으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줄거리

CODA의 주인공 루비는 가족 중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인물입니다. 어부로 살아가는 가족을 돕기 위해 새벽같이 바다에 나가 일하고, 학교에서는 따돌림에 가까운 무관심 속에 살아가지만, 그녀에겐 남모를 재능이 있습니다. 바로 노래입니다. 그러나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 앞에서 ‘노래’라는 꿈을 말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이 영화는 단순히 장애를 다룬 영화가 아닙니다. 오히려 서로 다른 세계에 사는 가족이 진정한 이해와 지지를 통해 어떻게 연결되어 가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루비는 가족과 사회의 다리 역할을 하며 늘 책임감에 짓눌려 있었지만, 음악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발견하고, 조금씩 꿈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합니다.루비의 가족은 청각장애인입니다. 그러나 영화는 그들을 결코 불쌍하게 그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유쾌하고 솔직하며, 때론 불편할 정도로 현실적입니다. 아버지와 오빠는 바다에서 고기를 잡고, 어머니는 강한 캐릭터로 루비를 지켜보죠. 이 가족의 유대감은 소리 없이도 깊고 단단하며, 그만큼 루비의 독립은 더 복잡한 감정을 불러옵니다. 영화 속 갈등은 루비가 가족을 도울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꿈을 쫓을 것인지 사이에서 고민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진짜 아름다운 지점은, 그 선택의 순간에 가족이 그녀를 응원하며 등 떠밀어준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가족이란 서로를 묶어두는 존재가 아니라, 날아오를 수 있도록 지지해 주는 존재라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 마음을 깊이 울립니다.
CODA는 청각장애라는 설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악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질적인 조합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그 대비가 더 큰 감동을 만들어냅니다. 루비가 오디션에서 부르는 ‘Both Sides Now’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그녀의 감정이 담긴 순간입니다. 특히 수화로 함께 전달되는 장면은 소리와 침묵이 공존하는 감정의 정점을 보여주죠.

관람평

관객은 음악을 통해 루비의 감정을 이해하고, 수화를 통해 가족의 세상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소리의 유무’를 넘어, 진심이 전해지는 방식은 다양하며, 그중 가장 강력한 것은 마음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CODA는 음악을 매개로 모두가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음을 증명한 영화입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세상, CODA가 말하는 진심이 느껴지는 영화.<CODA>는 시끄럽지 않고 조용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까지 스며드는 영화입니다. 이 작품은 장애를 극복해야 할 벽이 아닌, 또 다른 방식의 삶으로 보여주며,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성장하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아냅니다. 때론 소리보다 더 깊은 공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 영화는 섬세하고도 진실되게 그려냈죠. 살면서 한 번쯤은 ‘나의 꿈을 위해 가족을 떠날 수 있을까?’라는 질문 앞에 서본 분들에게 CODA는 더 깊은 울림으로 다가올 겁니다. 루비처럼 우리 모두에게는 스스로를 찾아가는 여정이 필요하고, 그 길에서 가장 큰 위로와 응원이 가족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영화. 지금 이 순간, 조용히 마음을 울리는 영화를 찾고 계시다면 CODA를 꼭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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