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검은 수녀들> 줄거리
악령 들린 소년과 금기 깨뜨린 수녀들의 이야기. 깊은 산골 수도원에서 지내는 어린 소년 희준이 강력한 악령에 빙의하게 됩니다. 수도원 규칙상 수녀는 의식적인 엑소시즘 즉, 구마의식을 진행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신념 깊은 유니아는 소년을 구하기 위해 이 금기를 깨뜨리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수도원의 평화는 깨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유니아는 초심자 수녀 미카엘라를 설득하여 함께 구마 의식을 시도하게 되지만 정신과 의사인 바오로 신부(이진욱)는 소년의 상태를 의학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충돌하게 됩니다. 흔들리는 미카엘라도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점차 희준을 향한 연민과 신념으로 유니아의 편에 서게 됩니다. 의식이 진행될수록 악령은 점점 강력해지고, 수도원 내부는 소름 끼치는 현상들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유니아와 미카엘라는 두려움을 견디며 굳건히 희준을 지키려고 하지만 금기를 깨뜨린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무게를 느끼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수도원의 숨겨진 과거와 악령의 기원까지 드러나며 영화는 절정으로 향합니다. 이 와중에 미카엘라가 부상을 입고, 바오로 신부는 마지막 순간 '이건 정신병이 아닌 악령의 일'임을 인정하며 기도에 동참하게 되는데, 무속 의식을 참관하던 인물의 존재가 복선처럼 작용하며, 서양식 구마와 한국 전통 굿의 경제가 모호해집니다. 유니아는 끝내 자신이 지닌 죄책감마저 수용하면서, 악령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됩니다.
정보
영화 <검은 수녀들>(원제 "Dark Nuns")은 2025년 1월 24일 개봉한 오컬트 스릴러로, 2015년작 <검은 사제들>의 여성 주인공 버전, 즉 스핀오프입니다. 감독은 권혁재, 주연은 송혜교(유니아 수녀 역), 전여빈(미카엘라 수녀 역), 이진욱, 문우진 등이 출연합니다 <검은 수녀들>은 한국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문을 연 여성 중심 드라마형 스릴러입니다. 강렬한 비주얼과 압도적인 연기력은 물론, “금지된 의식”이라는 주제를 통해 깊은 몰입감과 사유를 동시에 선사합니다. 죄와 구원, 믿음과 금기의 경계를 탐색하고 싶다면, 이 영화는 스릴과 울림을 모두 만족시키는 2025년 오컬트 대표작입니다. 깊은 산속 수도원에서 악령에 빙의된 소년을 구하기 위해 수녀들이 교단의 금기를 깨고 직접 구마 의식에 나서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신앙과 이성, 금기와 구원의 경계에서 갈등하는 이들의 선택이 극적인 긴장감을 더하며, 미스터리한 비주얼과 강렬한 연기가 관객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2025년 1월 개봉하여 국내외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송혜교는 밀도 높은 오컬트 장르에 첫 도전하며, “오컬트 영화지만 드라마적 요소가 강한 게 좋았다”며 연기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 결과 사전 예매율 1위, 국내외 160개국 선판매될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고,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습니다. 개봉 3주 만에 관객 160만 명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겼습니다. 이는 송혜교 주연 한국 영화로는 첫 손익분기점 돌파 기록입니다. 영화 속 '자궁' 언급, 차별적 욕설 등 여성의 몸과 정체성에 대한 메시지가 드러나며, 단순 오컬트가 아닌 젠더적 해석도 가능한 영화입니다.
관람평
촬영 전 송혜교가 실제 담배를 피우고 수녀와 함께 생활하는 등 캐릭터 몰입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이 엿보였으며, 그 결과 밀도 높은 오컬트 장르 첫 도전을 무사히 마친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컬트 특유의 공포감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도 함께 있었고, 후속 여성 서사와 장르적 균형에 대해선 평단·관객 평이 엇갈리는 편입니다. 송혜교(수녀 유니아)와 전여빈(미카엘라) 두 배우의 호흡이 작품의 핵심이었는데, 두 배우의 연기가 몰입감을 불어넣어 존재감이 높게 평가되었습니다. 상세하고 긴 구마 장면, 일관된 음습한 분위기를 구현해 내면서 시각적 몰입을 높였으나 다소 익숙한 전개와 느린 전개가 영화의 힘을 반감시킨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악령의 기원이나, 인물의 동기, 스토리 텍스트, 원인 설명이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혹평도 있습니다. 한국 전통 오컬트 요소와 서양식 구마의 결합도 호평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연기, 시각, 미학, 여성 주도 이야기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 작품으로서 오컬트, 심리 스릴러 장르의 연장 선상 작품을 찾는다면 꽤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스토리의 깊이, 전개, 속도, 클리셰 탈피 부족이 아쉽다는 평가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영화 <검은 수녀들>이지만 한국 오컬트 스릴러 영화를 찾는다면 한 번쯤 봐도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