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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녀가 죽었다> 정보 줄거리 관람평

by euntong 202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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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2024년 개봉한 영화 〈그녀가 죽었다〉는 감시와 집착이라는 현대인의 병리적 심리를 서늘하게 그려낸 심리 스릴러입니다. 관음증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독특한 주제와 예상치 못한 반전 구조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변요한·신혜선·이엘의 배우 호흡이 돋보인 작품입니다. 2024년 한국 영화 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보기 드문 스릴러로, 심리적 긴장감과 메시지 전달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이었던 관심이 점차 광기로 변해가는 과정을 따라가며, 이 영화는 관객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누군가를 지켜보는 것과, 누군가를 이해하는 것 사이의 경계는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물음은, 관람 후에도 오랫동안 마음에 남습니다. 탄탄한 스토리 전개, 배우들의 몰입감 있는 연기, 반전이 있는 전개로 완성도 높은 스릴러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녀가 죽었다>는 관찰, 감시, 집착이라는 주제를 통해 현대 사회의 불안정한 관계성과 고립된 인간 심리를 섬세하게 파고드는 작품입니다. 주인공 정태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관객 자신도 '지켜보는 자'로서의 죄책감과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이는 영화가 단순한 장르적 재미를 넘어선 철학적 질문을 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백상예술대상 신인 감독상 2025 후보, 조연이었던 이엘은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큰 성과를 얻었으며, 특히 톱스타 없이 입소문 중신의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장르를 전략적으로 집중한 작품입니다.

 

줄거리

영화의 주인공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 분)는 고객에게 받은 집 열쇠를 이용해 빈집에 몰래 들어가 타인의 사생활을 훔쳐보는 기행을 반복합니다. 유독 타인의 사생활을 엿보는 취미를 가진 인물입니다. 그러던 중 그는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 분)의 일상을 관찰하던 중 미스터리한 매력을 느끼게 되며, 그녀의 일상을 관찰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그녀의 SNS를 들여다보는 것에서 그치지만, 점점 그 관심은 강박적인 감시로 변해갑니다. 급기야 그는 그녀의 집 근처로 이사까지 하며 스스로 ‘관찰자’의 삶에 몰입하게 됩니다. 그러나 정태가 어느 날 밤, 한소라의 집에 몰래 들어갔다가 그녀가 죽어 있는 장면을 목격하면서 상황은 급변합니다. 그는 스스로 용의자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휩싸이지만, 동시에 그녀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직접 진실을 파헤치려 합니다. 이후 정태는 '그건 네 짓이지?'라는 협박 메시지를 받으며 유력 용의자로 지목되고, 형사 오영주(이엘 분)가 그의 주변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스스로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소라의 SNS와 주변 인물들을 추적하며 사건의 배후에 있는 진실을 찾기 위한 위험한 여정을 떠납니다. 강력반 형사 오영주의 조사를 통해 한소라가 모든 사건을 꾸민 주모자로 밝혀지게 되는데, 결국 구정태와 한소라는 체포되고, 구정태는 주거침입 혐의로 1년 후 가석방됩니다. 반면 한소라는 감옥에서 언론 인터뷰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구정태는 사회로 돌아오지만, 길을 걷는 동안 모두가 자신을 감시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자유를 얻었지만, 시선의 공포와 죄책감은 여전히 그를 떠나지 않습니다.

관람평

영화 <그녀가 죽었다>는 한 인간이 타인을 ‘객체’로 바라보는 순간, 얼마나 쉽게 경계를 넘나들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정태는 처음부터 범죄자가 아니었지만, 자신의 외로움과 결핍을 채우기 위해 타인을 감시하고, 점차적으로 도를 넘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는 지금 현대 사회에서 SNS, 관찰 문화, 그리고 '비대면 친밀감'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기도 합니다. 한소라 역시 단순한 피해자 이미지로만 그려지지 않으며, 그녀의 과거와 주변 인물들에 대한 진실이 드러나게 되는데, 영화는 ‘누가 누구를 망가뜨린 것인가’에 대한 복합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관객을 끌어당겼습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며, 관객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정태가 마침내 도달한 진실은 단순한 '누가 죽였는가'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 결말은 도리어 정태 자신이 스스로를 감시해 온 인생이었음을 비춰주는 거울이 됩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보이는 정태의 표정과 카메라 워크는 이 영화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담아냅니다. 관객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진짜 피해자는 누구였으며, 가해자는 누구였는지를 끊임없이 되새기게 됩니다. 신혜선 연기한 한소라는 겉으로는 완벽한 SNS 스타지만 이면에는 고독과 불안이 자리합니다. 반면 정태는 그런 그녀를 지켜봄으로써 자신만의 공허함을 채우려 하는데 영화는 지금 현대 사회의 관찰 문화, 심각한 SNS 등을 비판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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