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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키 17> 정보 및 줄거리 관람평

by euntong 2025.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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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우주 SF 블랙 코미디의 귀환, 봉준호 감독 신작 <미키 17 (Mickey 17)>은 2025년 2월 28일 개봉하였습니다. 3월 7일 미국에서 개봉한 이 작품은 클론과 인간성, 사회 모순을 유쾌하게 뒤틀어 보여줍니다.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아 ‘죽어도 귀환하는’ 클론 역할을 입체적으로 그려냈고, 봉준호 감독 특유의 웃음과 재미, 그리고 의미가 공존하는 완성도 높은 영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영화 <Mickey 17>은 복제와 죽음을 반복하는 ‘엑스펜더블’을 통해 정체성과 인간 존엄을 묻는 SF 블랙코미디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사회풍자와 패틴슨의 입체적 연기가 결합했으며, 시각적인 쾌감과 철학적 사유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스토리가 다소 복잡하고 개별 연기에 대한 평은 엇갈리지만, 토론과 사유를 촉구하는 색다른 블록버스터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소 과도한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으로 인해 손익분기점이 높아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과를 보이긴 했으나 새로운 블랙코미디 요소였습니다. 원작은 에드워드 애쉬턴의 소설 'Mickey7(2022)'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며 반복되는 죽음과 복제라는 냉혹한 설정 속에서 봉준호 감독은 풍자와 유머를 어우러서 '소비되는 인간'을 소재로 시스템 구조에 대한 날 선 비판을 담아냈습니다. 개봉 한 달 만에 상영을 종료하여 아쉬운 작품입니다.

줄거리

 2054년, 사업 실패와 빚에 시달리던 주인공 미키 반스(Mickey Barnes, 로버트 패틴슨)는 위험한 우주 임무 ‘익스펜더블(Expendable)’에 자원합니다. 이들은 얼음 행성 니플하임(Niflheim) 탐사에 투입돼 죽으면 클론으로 재생되는 소모품 형태 인간입니다. 죽음→복제→기억 이어받기라는 반복적 구조 속에서, 미키는 17번째 삶을 살고 있죠 원칙상 한 행성에 한 번만 복제된 미키가 존재해야 하지만, 미키 17은 크리퍼(Creepers)라는 외계 생명체에게 먹힐 뻔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옵니다. 시스템에서는 그를 죽은 것으로 인식해 미키 18이 이미 생성된 상태였죠. 이로써 두 클론이 동시에 존재하며 긴장과 갈등이 시작됩니다 영화는 두 미키 간 존재 경쟁뿐 아니라, 그들에게 복제 가능한 인간으로만 평가하는 시스템—특히 전체주의적 식민지 구조와 권위적 지도자 케네스 마셜(마크 러팔로)—을 비판합니다. 이들 상황은 “나는 누구인가?”, “복제된 나도 나일까?” 같은 철학적 질문과 계급·존엄성 이슈를 자연스럽게 드러냅니다 결국 두 클론은 공존 불가능한 룰 아래 서로의 존재를 부정하면서 긴장감이 극에 달합니다. 마셜 정권에 맞선 인류와 크리퍼의 협력, 그리고 미키 17 주도 아래 시스템 파괴 시도가 이어지며 결말 부분에서는 억압적 구조를 뒤흔드는 희망의 메시지가 전해집니다.

관람평

로버트 패틴슨은 음성, 몸짓, 표정까지 완벽히 구분 지으며 두 인격을 연기합니다. 이러한 대비를 통해 캐릭터 간 충돌의 재미는 물론, 인간 내면의 다양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냅니다. 특히 마지막 클라이맥스에서 두 클론이 치열하게 대치하는 연출은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봉준호 감독은 늘 사회 계급, 권력 구조를 풍자하곤 했습니다. 이번에는 ‘복제 가능 인간’이라는 설정을 통해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개인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풍자하고, 이를 정치적인 인물(마크 러팔로 분)을 통해 은유합니다. ‘죽을 운명의 인간’을 통제하고 소비하는 설정 속에서 인간 존엄성과 시스템의 모순이 부각되며, 동시에 액션·코미디·미스터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하이브리드 장르로 완성되었습니다. 영화 <Mickey 17>은 봉준호 감독이 SF와 풍자를 결합해 인간성, 권력, 계급 등 무거운 주제를 경쾌하게 풀어낸 수작입니다. 익살스러운 연출 사이사이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철학적 질문이 숨 쉬고, 무엇보다 ‘죽음→복제→갈등’이라는 설정 안에서 펼쳐지는 로버트 패틴슨의 1인 2역 연기는 일품이죠. 필연적 죽음을 반복하는 그 과정이 아이러니하게도 ‘살아 있음’을 되새기게 합니다. SF와 사회 풍자, 두 요소에 끌린다면, 특히 봉준호의 장르적 실험을 좋아하신다면 놓쳐선 안 될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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