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베놈(Venom)> 정보 줄거리 관람평

by euntong 2025. 6. 23.
반응형

정보

2018년 개봉한 영화 <베놈(Venom)>은 기존 마블 히어로 영화들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지닌 안티히어로 액션물입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숙적으로 알려진 베놈을 단독 주인공으로 설정한 이 영화는, 다소 어두운 톤과 블랙코미디, 그리고 인간과 외계 생명체의 공존이라는 독특한 주제를 통해 많은 관객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특히 톰 하디가 연기한 주인공 ‘에디 브록’과 그에게 기생하는 외계 생물 ‘베놈’의 유쾌하면서도 기괴한 관계는 기존 히어로 영화의 정형성을 벗어난 새로운 매력으로 평가받는다. 이야기는 탐사선이 지구로 귀환하며 가져온 외계 생명체 '심비오트'에서 시작된다. 한 명의 기자인 에디 브록은 악명 높은 기업 ‘라이프 재단’의 비윤리적인 실험을 파헤치다 실수로 심비오트 중 하나와 결합하게 된다. 그렇게 태어난 존재가 바로 ‘베놈’이다. 에디와 베놈은 처음엔 충돌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로 변한다. 이는 단순히 인간이 외계 생명체를 통제하거나, 반대로 당하는 구도가 아니라 서로 간에 교류하며 진화하는 관계로 전개된다. 이는 기존 마블 히어로 영화에서 보기 어려운 복합적인 심리 구조를 보여주는 포인트다. 영화는 단순한 영웅 서사를 따르지 않고, 도덕적 회색지대를 전면에 내세운다. 이 부분이 많은 관객들로부터 “클래식한 히어로물과는 다른 신선함”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유다. 이질적이지만 기묘하게 어울리는 두 존재의 공존은, 마치 현대인의 내면적 갈등을 형상화한 듯한 깊이 있는 상징성을 띤다.

줄거리

주인공 에디 브록(톰 하디)은 정의감을 지닌 탐사 저널리스트로, 거대 생명공학 기업 라이프 재단의 수상한 실험을 파헤치려다 일자리를 잃고 연인과도 결별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라이프 재단이 외계 생명체 ‘심비오트(Symbiote)’를 불법적으로 실험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에디는 몰래 연구소에 침입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심비오트 중 하나가 그의 몸에 기생하게 됩니다. 이 생명체는 자신을 '베놈'이라 부르며 에디의 몸과 정신을 점차 지배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베놈의 힘에 휘둘리던 에디는 점차 그와 공생 관계를 맺으며 강력한 능력을 얻게 되고, 라이프 재단과 그들의 야망을 저지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라이프 재단의 대표 칼튼 드레이크는 또 다른 심비오트인 라이엇(Riot)과 결합해 지구 전체를 위협하는 계획을 세우고, 에디-베놈은 이를 막기 위한 최종 결전을 벌이게 됩니다. 에디 브록과 베놈은 라이프 재단의 대표 칼튼 드레이크와 그에게 기생한 심비오트 라이엇의 지구 탈출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마지막 전투를 벌입니다. 라이엇은 심비오트를 더 데려오기 위해 로켓을 발사하려고 하지만, 에디와 베놈이 그 로켓에 올라타 싸우는 과정에서 베놈이 로켓을 폭파시켜 라이엇과 칼튼 드레이크를 함께 제거합니다. 이 과정에서 베놈도 로켓 폭발에 휘말려 사망한 듯 보이지만, 사실 그는 살아남아 에디의 몸속에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 쿠키 장면을 통해 암시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에디가 일상으로 돌아가며 베놈과 함께 "나쁜 놈들만 먹는다"는 규칙을 정하고 공생 관계를 유지합니다. 그리고 에디는 캐서디(우디 해럴슨)를 취재하러 교도소에 방문하는데, 이 장면은 속편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로 이어지는 복선 역할을 합니다.

관람평

베놈은 선과 악의 경계에 모호하게 존재하는데 그는 사람을 해치기도 하고, 또 때로는 에디를 통해 약자를 보호하려는 행동도 합니다. 이러한 이중성은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요소입니다. 에디 역시 처음에는 베놈에게 지배당하는 듯하지만, 점차 주도권을 나누며 그들만의 규칙을 만들어 나가는 것 또한 영화의 재미를 올려 줍니다. 영화 베놈의 또 다른 강점은 과감한 액션 연출과 중간중간 삽입된 유머 코드입니다. 도심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추격전과 전투씬은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와 함께 몰입감을 극대화합니다. 특히 베놈이 자신의 신체를 자유자재로 변형하며 적을 제압하는 장면은 시각적 쾌감을 선사합니다. 또한 베놈과 에디 사이의 내면 대화 형식은 이 영화만의 독특한 개그 포인트입니다. 진지한 상황에서도 툭툭 튀어나오는 베놈의 한 마디는 긴장을 풀고, 캐릭터 간 유대를 더 풍성하게 만듭니다. 톰 하디는 에디와 베놈 두 캐릭터를 혼자 연기하며, 이질적인 톤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오가는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이는 영화 전반의 무게감을 잡아주는 핵심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베놈>은 마블의 다른 히어로물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습니다. 어둡고 혼란스러운 세계관, 선과 악의 경계가 뒤섞인 캐릭터, 그리고 인간과 외계 생명체의 독특한 관계까지. 모두가 영웅이 될 수 없고, 때론 괴물이 되어야만 살아남는 현실을 은유적으로 담아낸 영화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