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고 없는 재난, 광주를 강타한 폭우
2025년 7월 중순, 전라남도 광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도심 전체가 마비되는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광주 일대에는 단 하루 만에 평년 강수량의 두 배에 달하는 300mm 이상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이 폭우로 인해 하천이 범람하고 지반이 약해지며 곳곳에서 산사태, 침수, 정전 등이 이어졌고, 시민들의 일상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자연재해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는 말처럼, 이번 폭우는 지역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많은 이들에게 다시금 ‘기후 위기’라는 현실을 자각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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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광주는 어떻게 되었나
1. 하루아침에 물에 잠긴 도시
광주의 대표적인 상업지역인 상무지구와 충장로 일대는 갑작스러운 폭우에 배수 기능이 마비되어 순식간에 물바다가 되었습니다. 지하상가, 지하주차장, 저지대 도로 등은 빠르게 침수되어 차량 수십 대가 고립되고 상점과 가정의 가전제품 및 물품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한 지하주차장에서는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이 구조를 요청했으나, 급격한 수위 상승으로 인해 구조 작업이 지체되어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참사는 많은 시민들에게 커다란 충격과 공포로 남았습니다.
2. 산사태와 하천 범람으로 인한 지역 피해
폭우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 중 하나는 광주 외곽의 산간 마을이었습니다. 일부 산간 도로는 토사가 무너져 내려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었고, 주택 수십 채가 붕괴 위험에 처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해야 했습니다. 또한 광주천과 황룡강이 범람하면서 인근 농경지 수백 헥타르가 침수되었고, 하수도가 역류해 수돗물 공급에도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농민들은 한 해 농사를 잃을 위기에 놓였고, 저소득층 및 독거노인들의 생계 역시 위협받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후 문제가 아닌, 사회적 안전망의 허점을 드러낸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3) 재난 대응과 향후 대책의 필요성
광주시는 즉각적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구조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취약 지역에서는 초기 대응이 늦어져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우가 단순히 예외적인 기상이변이 아니라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는 ‘뉴노멀’ 현상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침수 방지 시설의 확대, 재난 정보 전달 시스템의 고도화, 도시의 배수 구조 개선 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또한 시민들의 재난 인식 개선과 민관 협력 체계 구축이 중장기적으로 강화되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남광주 폭우 사건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 사회적 재난이었습니다.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게는 깊은 위로와 함께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며, 더 이상 ‘우연한 사고’로 치부해서는 안 됩니다. 도시의 기반 시설과 위기 대응 체계는 날로 변화하는 기후 상황에 맞춰 근본적인 개선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결국, 우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연을 두려워하고 대비할 줄 아는 지혜를 배워야 하며, 함께 협력해 더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금이야말로 기후 위기를 국가적 의제로 끌어올리고, 근본적인 변화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